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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가오슝 트레킹

남상득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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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일본 사태 이후로 영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던 차에 오래 알고 지낸 거래처이자 후배가 대만의 남부 도시인 가오슝으로 상품 개발하러 가자는 제안에 흔쾌히 승낙하고 일정에 나섰습니다.

인천공항을 이륙하고 두 시간여 만에 대만의 최북단에 당도한다. 나머지 30분 대만의 상공을 북에서 남으로 가로지르며 날아가면 드디어 목적지인 가오슝에 당도하게 됩니다.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보다 더 많은 인구인 280만 명과 11배가 넘는 면적을 자랑하는 가오슝은 대만의 제2의 도시입니다. 수도인 타이베이의 아기자기함과는 또 다른 거대 항구도시 가오슝을 소개합니다.

위치상 동남아와 비슷한 열대기후 지대이며, 1월의 평균기온이 19.3도, 7월은 29.2도로 한겨울에도 25~30도를 넘기는 날이 많습니다. 따라서 가오슝에 방문할 때는 가벼운 옷차림이 필수입니다.

가오슝은 2000년대 초에는 홍콩, 싱가포르에 이은 세계 3위의 물동량을 가진 거대한 항구 도시였다고 합니다.

대만 최고의 공업도시이지 관광 자원 또한 풍부합니다.

역사적으로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가오슝은 종교적으로 굉장히 독특한 지역입니다. 수많은 불교신자와 사원뿐 아니라 도교 관련 장소와 문화들도 쉽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네덜란드와 스페인 식민지 시절 전파된 기독교 문화와 곳곳에 자리한 이슬람 종교 문화까지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들은 가오슝의 식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답니다. 맛으로 유명한 대만에서도 가오슝은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합니다. 가오슝에서 일상적으로 열리는 야시장만 찾아가 보더라도 뭘 먹어야 할지 몰라 정도로 다양한 음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바닷가에 위치해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가 매우 발달해 있으며, 중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의 조리 방식이 혼합돼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해 왔습니다.

개략적인 내용만 보더라도 셀 수 없이 많은 매력을 가진 가오슝은 짧게 가도 길게 가도 전혀 지루할 것이 없는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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